이 강연은 2011년 7월 5일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에 있는 테크노마트 빌딩에서 발생한 원인 모를 수직진동에 대하여 진동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수립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95년 발생한 삼풍 백화점 붕괴의 트라우마에 의해 사건이 발생하자 건물 붕괴의 공포가 전 국민에 확산하였습니다. 관계 당국에서는 즉각 폐쇄 조치를 내리고 원인 규명에 나섰으나 1차 전문가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필자가 참석한 2차 회의에서 본인의 주장에 따라 곧바로 폐쇄 조치를 해제하였습니다. 당시 입주 상가에는 음식물이 가득하여, 폐쇄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상인들의 피해가 막심할 것을 우려하여 2차 전문가 회의에서 본인은 건물의 안전과 관계없는 공진현상임을 설명한 후, 폐쇄 조치 해제를 강력히 주장하였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필자의 주장에 동의함으로써 폐쇄 조치를 즉각 해제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본인의 책임하에 원인 규명이 시작되었는데, 본인은 당시의 상황을 언론과 함께 다시 공개 재현하고 이를 이론적, 실험적으로 증명함으로써 국민의 불안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강연을 통해 의구심만 가지고 있었던 테크노마트 건물의 진동 현상을 이해하고 적절한 대책을 공유함으로써,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구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보다 안전한 사회구현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란 교수단국대학교 건축공학과
정란 교수는 1980년 3월 단국대학교 건축공학과에 부임한 이래 현재까지 44년 여를 봉직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의 주요 보직으로는 건축대학장, 대학원장, 교학부총장을 역임하였으며, 리모델링연구소장, 국가지정연구실(NRL) 책임자, 초고층빌딩연구단장, 초고층빌딩글로벌R&BD센터장을 맡아 건축분야 주요 R&D를 이끌어왔습니다.
현재는 단국대학교에 계속 재직하면서, 스마트건축안전기술센터와 ICT융복합내진ꞏ초고층공학과 석ꞏ박사과정 총괄책임자로 건축구조분야 후진양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