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rtise · 반디컨설턴트
국내에서 익숙하게 써 온 설계 관행만으로는 쿠웨이트의 발주처를 설득할 수 없었습니다. 반디컨설턴트 전무 한창용님이 처음 맡은 해외설계에서 그 벽을 어떻게 넘었고, 그 경험이 지금의 설계 습관으로 어떻게 남았는지 들어 봅니다.
한창용님의 이야기.
"구조적으로 타당한 설계를 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만들 수 있고 안전하게 완성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가는 것이 엔지니어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구조를 설계하고, 실제로 어떻게 만들지 함께 고민하는 엔지니어입니다. 익숙한 방법이나 기존에 알려진 답에 안주하기보다는 한 번 더 검토하고 예상치 못한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엔지니어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쿠웨이트의 Subiyah Causeway (Main Link)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처음으로 해외설계를 경험하였습니다. 당시 국내 엔지니어들에게는 다소 생소했던 AASHTO LRFD 기준을 적용하여 비정형의 복합거더 사장교를 설계하며, 해외 설계기준과 프로젝트 수행 방식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발주처 엔지니어의 설계도서 코멘트에 대응하는 과정은 제게 또 다른 배움의 기회였습니다. 과거 국내에서 익숙하게 적용해 오던 설계 관행만으로는 발주처를 기술적으로 설득하기 어려웠고, 각 설계사항에 대해 관련 기준과 근거를 다시 확인하고 기본적인 원칙에서부터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이를 통해 설계는 단순히 기존의 경험이나 관행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기준과 논리를 바탕으로 그 타당성을 설명하고 검증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 경험을 계기로 익숙한 방법이라도 한 번 더 기준과 계산 결과를 확인하고, 놓친 부분은 없는지 스스로 점검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해 왔던 방식에 안주하기보다 설계의 기본 원칙과 근거를 다시 확인하고, 신뢰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오래 써왔던 MIDAS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이 있으셨나요?
제가 말씀드렸던 의견이나 개선사항들이 실제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통해 조금씩 반영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기술적으로 개선되었으면 하는 사항이나 실무에서 느끼는 불편한 점들을 개발팀과의 미팅이나 온라인 Q&A를 통해 허물없이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MIDAS가 단순히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엔지니어들의 목소리를 듣고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도 불편한 점이나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면 의견을 전달하고 있는데, 그런 의견들이 앞으로도 프로그램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Subiyah Causeway에서 기준과 근거를 처음부터 다시 짚었던 일은 한창용 님에게 습관으로 남았습니다.익숙한 방법일수록 한 번 더 확인하라는 한창용 님의 말은, ‘왜 안 되지?’에서 멈추지 않고 ‘어떻게 하면 될까?’를 끝까지 묻는 태도에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