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ribution · 티아이구조기술사사무소
롯데월드타워 구조설계에 참여한 티아이구조기술사사무소 대표 김태진 님은, 좋은 엔지니어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분명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대학 강의와 두 학회의 부회장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그 생각을 들어 봅니다.
김태진님의 이야기.
"구조설계에서 컴퓨터 해석은 매우 강력한 도구이지만,
그 결과가 그럴듯하다고 해서 반드시 올바른 설계인 것은 아닙니다."
저는 항상 하중이 어디에서 시작해 어떤 경로로 기초까지 전달되는지, 구조물이 실제로 어떻게 변형되고 힘에 저항하는지를 먼저 생각합니다. 기본에 충실하되 새로운 기술을 두려워하지 않고,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고 합리적인 구조로 풀어내는 엔지니어입니다.
국내 최고층 건축물인 롯데월드타워의 구조설계에 참여해(2009~2017) 초고층 건축물의 중력·횡력저항시스템, 풍·지진에 대한 구조응답, 장기거동과 시공단계의 다양한 구조적 문제를 검토했습니다. 같은 시기 대학과 구조설계 실무를 오가며 초고층 관련 국가 연구개발과제의 성과를 실제 구조설계에 적용하고, 연구와 실무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최근에는 회사 내부 교육뿐 아니라 대학 강의, 전문기술 교육, 학회와 기술사회 활동을 통해 제가 축적한 초고층 구조설계, 성능기반설계, 구조해석 등의 경험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개인이나 한 회사가 가진 경험에 머물지 않고 업계 전체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지식으로 만드는 것도 선배 엔지니어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2026년부터는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부회장으로 성능기반설계와 방호구조 분야의 기술 발전 및 제도 개선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구조해석 소프트웨어의 국내 설계기준 검증, 실무교육, 기술기준 및 전문제도 개선이 그 일입니다. 한국강구조학회 부회장으로는 연구성과가 실제 설계와 산업 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학술과 실무를 연결하는 역할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좋은 엔지니어를 만드는 것은 답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좋은 답을 찾을 수 있는 판단력을 길러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MIDAS와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면, 어떠신가요?
제가 구조설계를 시작했던 시기에는 구조해석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지금처럼 쉽고 일상적인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국내에서 개발된 구조해석 소프트웨어가 성장하여 우리 엔지니어들의 일하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켜 온 과정을 오랫동안 지켜볼 수 있었던 점이 좋습니다. 이제는 MIDAS를 비롯한 구조해석 소프트웨어가 발전하면서 복잡한 구조물을 보다 빠르고 정밀하게 모델링하고 해석할 수 있게 되었고, 구조기술자가 검토할 수 있는 대안과 문제의 범위도 크게 확장되었기 때문입니다.
롯데월드타워에서 쌓은 판단을, 김태진 님은 후배들이 스스로 질문하는 습관으로 건넵니다. 스스로 좋은 답을 찾을 수 있는 판단력을 길러 주는 것, 김태진 님이 말하는 선배 엔지니어의 역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