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ribution · 건국대학교
운영 중인 율현터널이 솟아오른 원인을, 건국대학교 명예교수 신종호님은 수치 역해석으로 찾아냈습니다. 20여 년 동안 터널 속 물과 흙의 거동을 연구해 오면서 가장 큰 보람으로 꼽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봅니다.
신종호님의 이야기.
"성실의 대가를 믿는다."
저는 치밀하고 전략적인 시스템론자입니다. 한강개발사업 시설팀장(1989~1992), 자원회수시설 건설 설계총괄과장(1992~1995), 서울지하철 5·6·7호선 계획설계과장(1995~2001)을 거쳐,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청계천 복원사업의 복원사업담당관으로 계획과 설계를 맡았고 시점부 폭포 기획, 우수토출 관리, 야간조명 계획 등에 아이디어를 보탰습니다.

터널 속 물과 흙의 거동을 해석으로
터널굴착에 따른 수리-역학적 거동을 최초로 해석적으로 규명하여 이 분야의 거동이론을 정립했습니다. 그 해석은 운영 중인 터널의 문제에도 쓰였습니다. 율현터널 융기대책 연구책임자를 맡아 수치 역해석을 통해 융기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수립했습니다.
함께 고민한 제자들이 기준을 만들기까지
지난 20여 년간 터널의 수리역학적 거동을 연구하면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후배 연구자들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해 온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터널의 수리역학적 거동은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큰 분야인 만큼, 연구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에 부딪히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제자들과 함께 고민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오래도록 시행착오를 겪었을 때도 있었지만, 새로운 현상을 이해하고 해법을 찾아냈을 때의 기쁨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함께 연구한 제자들은 이제 터널 설계기준과 시방서 제정에 참여하는 전문가로 성장하여 이 분야의 기술 발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가장 큰 보람은 개별 연구 성과보다, 함께 고민하며 축적한 지식과 문제해결의 경험이 제자들에게 전해지고, 이들이 이제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터널 기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나의 경험이 후배들의 역량으로 이어지고, 그들이 다시 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일의 가치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Q. MIDAS와 함께한 일 가운데에서도, 가장 보람 있었던 적이 있으신가요?
마이다스에서 개발한 터널해석용 GTS 검증작업에 참여했던 때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관련 지반프로그램 추가개발의 기반이 된 것에 감사와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마이다스가 터널의 수리-역학적 거동을 국내에 소개할 기회를 제공해 준 것에도 감사합니다.

함께 고민하며 성장해 온 제자들을 통해, 신종호님의 연구는 다음 엔지니어 세대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실의 대가를 믿는 신종호님의 말이 가장 분명하게 보이는 것도, 그 제자들일 것입니다.
